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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첨가, 무방부제, 유기농… 마케팅일까 진짜일까?

by 맛있는 하루하루 2025. 5. 11.

 마트에서 식품을 고르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이 아닙니다.

바로 “무첨가”, “무방부제”, “100% 유기농”, “자연에서 온”, “건강한 맛 그대로” 같은 표지 문구들입니다.

 

이런 문구를 보면 왠지 더 ‘안전하고’,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하지만 과연 이 모든 문구들이 진짜 사실일까요?, 아니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일 뿐일까요?

오늘은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제품 라벨의 의미와 허위·과장 표시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무첨가, 무방부제, 유기농… 마케팅일까 진짜일까?

'무첨가'라고 쓰면 진짜 아무것도 안 넣은 걸까?

“무첨가”라는 문구는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법적으로 엄격히 규정된 용어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설탕 무첨가’라고 표시된 제품은 설탕만 안 넣었을 뿐, 올리고당, 액상과당, 물엿 등 다른 당류는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방부제 무첨가’라고 되어 있어도 보존 효과가 있는 다른 성분(예: 소금, 식초, 산도 조절제 등)이 들어간 경우도 많습니다.

 

👉 꼼꼼히 따져볼 포인트:

“무첨가”는 일정 성분만 뺀 것이지, 완전히 순수한 식품이라는 뜻이 아님!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직접 확인해야 함

대체 첨가물이나 유사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체크!

유기농’이라고 다 같은 유기농이 아닙니다!

“100% 유기농”, “유기농 원료 사용”, “유기농 인증”…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그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표시 문구 실제 의미]
100% 유기농 모든 원료가 유기농이어야 함 (엄격한 기준 충족 필요)
유기농 원료 사용 일부 원료만 유기농일 수 있음 (5%만 포함되어도 사용 가능)
유기농 인증 국가 인증 받은 유기농 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경우

 

👉 현명한 소비 포인트:

“유기농” 문구만 믿지 말고, 유기농 인증 마크(국가별 인증제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예: 대한민국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의 ‘친환경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있어야 진짜 인증된 제품입니다.

무첨가, 무방부제, 유기농… 마케팅일까 진짜일까?

자연, 헬시, 클린… 법적 기준 없는 마케팅 용어들

식품 포장에 흔히 보이는 표현들, 예를 들면
“자연에서 온”, “자연주의”, “헬시푸드”, “클린이팅”, “순수 그대로” 등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마케팅 용어일 뿐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표현들은 법적 기준이나 인증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첨가물이 들어 있거나, 공장식 가공 과정을 거친 제품도 이런 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현명한 소비 포인트:

감성적인 문구보다는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자연’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고 해서 자연식품은 아님

 

진짜 중요한 건 ‘앞면’이 아니라 ‘뒷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제품의 전면 포장(앞면)만 보고 구매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포장 뒷면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원재료명 확인 요령!
→성분은 함량이 높은 순서대로 기재되어 있음

앞부분에 정제당, 액상과당, 가공유지, 향미증진제 등이 있다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음

식품첨가물, 색소, 향료도 체크!

 

영양성분표 확인 요령!
나트륨, 당류, 지방(특히 트랜스지방) 항목을 눈여겨보기

1회 제공량 기준이 작게 설정되어 있어 실제 섭취량과 다를 수 있음
→ 예: 한 봉지 과자에 '1회 제공량 20g'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80g이 들어 있어 4배나 되는 성분을 섭취할 수도 있음

 

건강식품’에도 허위·과장 광고 많습니다

최근엔 건강기능식품도 "면역력 강화", "성장 촉진", "두뇌 발달에 도움" 같은 문구로 소비자에게 다가오지만, 이 중 상당수는 의학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문구이거나, 허위·과장 광고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수천 건의 식품 허위 광고를 적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SNS, 유튜브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점:

"질병 치료" "효능 있음" 같은 표현은 식품에서는 사용 금지

“의사 추천” “먹고 나아졌다”는 표현도 대부분 과장된 광고

기능성 표시가 있는 경우, 식약처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

 

소비자를 위한 진짜 체크리스트!!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고르는 5가지 방법:

✅ 1. 앞면 광고 문구보다 뒷면 원재료명, 영양표 먼저 확인
✅ 2. "무첨가" 문구는 정확히 어떤 성분이 빠졌는지 확인
✅ 3. “유기농”이라면 공식 인증 마크가 있는지 검토
✅ 4. ‘자연’, ‘클린’, ‘헬시’는 감성 마케팅 문구라는 점 인지
✅ 5. SNS 후기나 바이럴 광고보다는 공신력 있는 정보를 우선

 

"속지 않고, 선택하자"

오늘날 우리는 식품에 대한 선택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는 더 많이 알고, 더 똑똑하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 라벨에 적힌 단어 하나하나가 때로는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않고, 꼼꼼한 확인과 비판적 시선을 갖는다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첨가, 무방부제, 유기농… 단어는 말할 수 있지만, 진짜 건강은 소비자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